기업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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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시장에 대한민국 토털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패키징종합상사 ATP Group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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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에서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식품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푸드 수출액은 47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고, 패키징 등 식품 관련 전·후방산업(K-Food+) 수출액은 14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났다. 

상위 수출 대상국은 미국·중국·일본 순으로, 1위를 차지한 미국의 경우, 노동시장 안정,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로 소비 지출이 꾸준히 늘면서 높은 수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미국을 공략하기 위한 국내 식품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국내 식품패키징 관련 기업의 미국 진출도 늘어나고 있다. 바야흐로 미국시장에 ‘K-패키징’이 통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미국시장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패키징종합상사

미국 LA에 본사를 두고 있는 ATP Group(총괄 대표이사 김종선)은 일진그라텍USA가 운영하는 한국계 토털패키징솔루션 전문기업으로, 20년 이상 미국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지식을 바탕으로 연포장재, 포장기계, 기자재 등을 한국에서 소싱해 북미는 물론 남미 지역까지 공급하고 있다. 

한국 내 파트너사들과의 동맹적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단순한 포장재 공급을 넘어 토털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패키징종합상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4년 설립된 기린패키징과 기린F&B가 2015년 회사명을 일진그라텍USA로 변경하고, 식품 관련 연포장재의 수입판매사업과 한국 식품 수입판매사업에서 한국 식품포장기계 및 식품가공설비 판매로 사업을 확대해 지금의 ATP Group으로 성장했다. 

ATP Group은 2022년 FDA 식품안전컨설팅회사인 ‘American Thermal Processing’을 설립, 한국 식품회사의 미국향 레토르트 제품 수출 시 필요한 FDA 승인 신청 서비스, FDA 검증기준으로 한국 내 생산설비에 대한 기술 검증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 미국 LA에 본사를 두고 있는 ATP Group은 일진그라텍USA가 운영하는 한국계 토털패키징솔루션 전문기업으로, 20년 이상 미국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지식을 바탕으로 연포장재, 포장기계, 기자재 등을 한국에서 소싱해 북미는 물론 남미 지역까지 공급하고 있다. ATP Group의 전경. 


고객 맞춤형 토털 패키징 솔루션 제공

ATP Group의 주요 고객들은 미국의 식품 제조회사로, 주로 한국의 식품 연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ATP Group은 미국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식품 포장기계와 설비에 대한 판매 및 유지보수 서비스와 함께 식품 생산 제조와 관련된 식품가공기계 및 기자재를 판매하고 유지보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시 말해 식품의 생산 및 가공부터 패키징까지 다양한 제조공정에 대한 안전과 설비에 대한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김종선 ATP Group 총괄 대표이사는 “ATP Group의 주요 사업은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첫 번째는 고객의 니즈에서 출발한 고객 맞춤형 사업이라는 점, 두 번째는 각각의 사업이 서로 연동되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김 총괄 대표이사는 “예를 들어 레토르트 살균기를 판매하면서 내용물을 가공하는 핫니더, 텀블러, 서비스 탱크는 물론 제조된 식품을 담는 레토르트 파우치, 그 파우치에 내용물을 충전하는 로터리 포장기, 레토르트 살균 이후 최종 박스포장에 이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우리는 동맹사들과 전략적으로 연합해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ATP Group은 지속적인 전시회 참가를 통해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대 패키징 전시회인 PACK EXPO를 비롯해 WEST PACK, 멕시코 PACK EXPO 등에 매년 참가해 한국의 우수한 패키징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 참가 모습. 


상생의 가치 추구, 높은 신뢰 구축

ATP Group의 모토는 ‘All for one and one for all’이다. 이익과 손실을 같이 나눈다는 상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ATP Group은 한국의 제조사들을 단순한 거래처로 보지 않는다. 파트너이자 동맹사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김종선 ATP Group 총괄 대표이사는 “이메일, SNS 등 온라인을 통해 한국 제조사들도 쉽게 미국 내 판매 에이전트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미국 시장을 잘 이해하고, 동시에 한국 제조사들의 입장도 잘 이해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함께 해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상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ATP Group의 기업문화는 고객사 대응에서도 나타난다. 김 총괄 대표이사는 “2008년 미 동부 소재 음료 제조·판매사와 2백만 달러 상당의 액상 파우치 공급 계약을 했었다. 다른 업체가 나머지 2백만 달러를 공급하고 있었는데, 2009년에 약 백만 달러 규모의 누액 관련 클레임이 발생했었다”며 “ATP Group은 즉각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60만 달러의 클레임 배상액을 현금으로 지불했다. 반면 다른 공급업체는 품질 클레임에 부적절하게 대응했다. 그 결과 2010년부터 ATP Group이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 지금까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고객사와 함께 상생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클레임 해결에 나선 결과, 높은 신뢰 관계를 형성하며 10년 넘게 거래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 ATP Group은 한국 내 파트너사들과의 동맹적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단순한 포장재 공급을 넘어 토털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패키징종합상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ATP Group의 사내 모습.


미국 시장 공략의 성공 파트너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동안 한국 패키징기업에게 미국 시장은 멀리 있는 만큼 문턱도 높았다. 

김종선 ATP Group 총괄 대표이사는 “미주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는 신뢰할 수 있고 미국시장을 잘 아는 파트너와의 만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인 플랜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많은 기업들이 미국시장을 두드렸으나 이 두 가지 요인의 부재로 실패하는 사례를 많이 보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의 연포장재, 포장기계, 포장 기자재 등 경쟁력 있는 패키징 솔루션을 발굴, 소싱해 한국 패키징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협력을 도모하고자 한다. 북미 지역 포장재 관련 수출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Mini Interview

김 종 선 ATP Group 총괄 대표이사

“북미시장에 한국산 포장재·포장기계 우수함 알릴 것”



Q. 우리나라의 패키징제품, 패키징기계 등을 미국에 소개하고 있다. 흔치 않은 일을 하고 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가? ATP Group의 성장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해 준다면?

A. 1992년 해태상사의 미주법인 주재원으로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IMF 사태로 모기업인 해태가 부도나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시 한국 경제 상황도 매우 안 좋아 가족들과 함께 미국에서 철저히 홀로 생존해야 했다. 상사맨으로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그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었다. 

현재 ATP Group의 전신(前身)이라 말할 수 있는 기린패키징과 기린F&B를 2004년에 설립하고 식품 관련 연포장재의 수입판매사업과 한국 식품 수입판매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에 회사명을 일진그라텍USA로 변경, 한국 파트너사와의 관계를 공고히 했고, 한국 식품포장기계 및 식품가공설비 판매로 사업을 확대했다. 


Q. 북미시장에서 우리나라의 패키징 재료, 기계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가? 시장 반응을 소개한다면? 

A. 연포장의 경우, 크게 플렉소인쇄와 그라비어인쇄로 구분할 수 있다. 그라비어를 선호하는 시장에서는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는 그간 ATP Group과 같은 기업들이 오랜 기간 노력한 결과일 것이다. 

최근 가격이나 품질, 양면에서 중국산 제품들의 도전을 많이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북미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경쟁력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제고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가격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산 포장기계 및 포장 기자재의 경우, 북미시장에서 점유율이 미미해 아직 평가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즉, 판매 업체 및 제조사의 능력에 따라 평가가 갈린다. 


Q. 20년 넘게 패키징업에 종사한 업계 전문가로서 북미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 패키징 제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북미시장에 소개하고 싶은 한국 패키징 솔루션을 한가지 꼽는다면? 

A. 연포장재의 경우, 레토르트 포장재와 단일재질 포장재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상온유통식품의 패키징이 캔에서 파우치로 빠르게 이동했다. 그 결과 레토르트 파우치시장이 빠르게 성장했고, 기술력도 뛰어나다. 미국은 아직도 캔포장이 주류이고, 최근에서야 연포장이 일부 시도되고 있다. 보수적인 미국시장에서 얼마나 많이, 또 얼마나 빠르게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한국의 뛰어난 레토르트 포장재를 소개하고 싶다. 

또한 미국은 유럽만큼은 아니지만 역시나 친환경 포장, 다시 말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래서 단일소재 연포장재, 한국산 BOPE필름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포장기계 및 기자재의 경우, 미국시장 내 인지도는 미약하지만 제품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도 있기 때문에 신속한 클레임 대응과 팔로우업만 갖춰진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ATP Group은 미국 내 유일한 한국계 종합패키징솔루션 전문기업으로, 한국 내 파트너사들과의 동맹적 신뢰 관계에 기반한 토털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한국산 포장재, 포장기계, 포장기자재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동시에 한국의 연포장재, 포장기계, 포장 기자재 등 경쟁력 있는 패키징 솔루션을 발굴, 소싱해 한국 패키징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협력을 도모하고 한국 내 동맹사들과 동반 성장해나갈 것이다.